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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생화의 소망
이름: 아설타


등록일: 2007-05-25 13:28
조회수: 2444 / 추천수: 205
 




      야생화의 소망 / 송 호 준


      신록 깊어가는 푸른 숲에,
      햇살 싱그러운 들녘에,
      홀로 피는 우린 이슬 같은
      풀꽃들 이예요.


      나는 작은 시냇가 풀숲에
      소박한 꿈으로 피어나,
      밝은 숲에 해맑은 미소
      얹어주고, 풀잎이랑 어울려
      살아요,


      눈부시도록 화려한 꽃님들
      고운 손길 품어 모두를
      유혹해도 수줍음 많은 난
      그러지 않아요.


      그대 발길 주지 않아도,
      눈길 내게서 외면해도
      나 슬프지 않아요,
      햇살이 내 마음 예쁘게
      품어 주니까요.


      연약한 날 아무도 보듬어
      주지 않아도, 난 하늘빛에
      미소 드리우고, 풀잎이랑
      순수 머금고 살아갈래요.


      그대는 늘 나 떠나 있지만,
      오늘이 가고, 내일 지나면
      그대 오시려나, 바람결에
      숨죽여 기다려도 본답니다.


      숲가에 밝은 소망 품고
      고고하게 살다가, 내 모습
      봄 안에 지워져가는 날,
      나 미소로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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