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쉼터 입니다.


제목: 어머니의 남새밭/박해옥
이름: 유현서


등록일: 2007-07-07 10:22
조회수: 2306 / 추천수: 190
 
어머니의 남새밭


가뭄 들고 꽁꽁 언 텃밭에서
암초록빛 시금치를 이남박 가득 도려왔다
속잎을 에두른 겉잎은 싯누렇게 망가져
겉잎을 떼고 +자로 쪽을 가르다
토박한 땅에 내린 뿌리가
어머니의 벗은 발인걸 읽고 말았다
고슬하게 흰밥 짓고
입맛 돌게 나물을 무쳐 비빔밥 해먹을랬더니
가슴에 묻힌 흙발이 짜박 몇 걸음 떼네
식솔은 족히 한 죽
땟거리는 늘 빠듯했던 시절
당신의 삶은 사철 겨울이었지만
매운 가난도 파르랗게 일궈내시던 어머니
두 장의 떡잎으로 태어나
한 시절 소박소박 살았으면 됐다는 듯
펄펄 끓는 냄비 곁에서 발간 알종아릴 모두고 섰지만
맹물만 설설 졸이네



*** 야생화님.안녕하세요.

전 이곳 게시판에 적응을 못하네요. 아무리 애써도 잘 안되네요...^^*
시마을 박해옥 시인님의 시 입니다.  
영상을 부탁 드려도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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